몬테네그로에서 여권 위조 혐의로 구속된 '테라 사태' 장본인 권도형이 무죄를 주장하며 법원에 보석을 청구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권 대표 측은 몬테네그로 법원에 보석을 신청하며 보석금 40만 유로(한화 5억8,000만원)를 제시했다.
권 대표는 자신이 소지한 여권은 적합하게 취득한 것이라며 무죄를 주장하며 이같이 청구했다.
아직 보석 여부는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음 재판은 6월 16일이다.
가상화폐 폭락을 부른 '테라 사태' 핵심 인물인 권도형은 해외 도피 중이던 지난 3월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에서 여권 위조 혐의로 적발됐다. 현지 법원에 기소돼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현재 권 대표의 범죄인 인도를 둘러싸고 한국과 미국 검찰이 경쟁하고 있다.
앞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2월 테라·루나 발행사 테라폼랩스와 대표인 권씨를 사기 혐의로 뉴욕 연방지방법원에 제소했다.
테라폼랩스와 권씨는 무기명증권을 제공·판매해 최소 400억 달러(약 53조3천억원) 규모의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를 받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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