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대통령 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 씨가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를 찾아 사과한 것을 두고 10명 중 6명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12일 5·18 기념재단이 여론조사기관 서던포스트에 의뢰한 '2023년 5·18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67.5%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매우 긍정적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1.8%, 긍정적이라고 한 응답자는 35.7%였다. 보통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18.8%, 매우 부정적이라고 응답한 5.1%를 포함해 부정적 응답은 11.7%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0대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73.9%로 가장 높았고, 50대 73.5%, 60대 67.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인천·경기 지역에서 72.7%가 긍정적으로 평가해 가장 많았고, 부산·울산·경남 71.2%, 광주·전라권 70.6% 순으로 파악됐다. 대구·경북은 53.4%가 긍정 평가해 타 권역에 비해 가장 낮게 나타났다.
전우원 씨의 사죄와 관련해 향후 기대되는 점으로 응답자의 28.2%가 전두환 비자금 환수를 꼽았다. 5·18 진상규명(21.8%)과 피해자 명예회복(21.5%), 가해자들의 고백과 사죄 유도(18.6%)가 그 뒤를 이었다.
40대부터 70대까지는 모두 전두환 비자금 환수 응답이 가장 많았던 반면 20대와 30대는 피해자의 명예 회복 응답이 가장 많았다.
5·18 민주화운동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는 현안에 대해서는 70.8%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보통이다 13.0%, 필요하지 않다 13.4%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성인남녀를 1천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번호를 무작위 추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4.3%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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