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매물이 소진된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 매매가 살아나는 가운데, 전국 주택 매매가격 하락폭이 올해 들어 4개월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4월 전국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47% 떨어졌다.
작년 12월 1.98% 하락에서 올해 초 정부의 대대적인 규제지역 해제 영향으로 4개월 연속 낙폭이 둔화한 것이다.
서울의 주택 가격은 0.34% 내려 역시 올해들어 4개월 연속 내림폭이 줄었다.
이 가운데 아파트도 전국이 0.62%, 서울은 0.39% 떨어져 역시 올해 들어 하락폭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경기도(-0.80%)와 인천(-0.29%)을 포함한 수도권 전체(-0.60%)로도 올해 1월부터 4개월 연속 하락폭이 줄고 있다.
이 가운데 세종 아파트값은 전국 광역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0.72% 올랐다. 지난 2021년 5월(0.12%) 이후 1년11개월 만의 상승 전환이다.
지난해 아파트값이 급락했던 세종은 최근 낙폭 과다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급매물이 소진되고, 호가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세종은 주택 전체 가격도 0.65% 올라 역시 2021년 5월(0.22%) 이후 처음 상승 전환했다.
아파트외 연립주택은 세종시(0.04%)를 제외하고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그러나 단독주택은 세종(0.13%)은 물론 인천과 강원도도 지난달 각각 0.04%, 0.01% 올랐다.
4월 단독주택 가격은 전국이 전월 대비 0.05%, 서울은 0.06% 각각 하락했다.
역전세난이 벌어지고 있는 전세시장도 가격 하락폭은 올해 들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 기준 전국은 0.63%, 서울은 0.62% 내려 4개월 연속 하락폭이 둔화했다. 이 가운데 세종은 매매와 함께 주택(0.24%)과 아파트(0.28%) 전셋값도 4월 들어 상승 전환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3월 기준 주택 전월세전환율(전세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이율)은 전국이 6.0%로 전월과 동일했으나, 서울은 5.1%를 기록하며 전월(5.0%)보다 상승했다.
이 가운데 아파트 전월세전환율은 전국이 5.3%, 서울이 4.8%로 전월(5.2%, 4.6%)보다 0.1∼0.2%p(포인트) 올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기준금리는 안정세지만 전세사기, 역전세난으로 인한 보증금 미반환 우려로 월세보다 전셋값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떨어지면서 전월세전환율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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