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16일 올해 3분기 경기 침체 우려로 세계 증시가 조정을 받을 것이라며 하반기 코스피 예상 변동폭으로 2,300∼2,700을 제시했다.
노동길·김성환·최유준·신승웅 연구원은 "긴축 사이클 후반부에 증시 주가수익비율(PER)은 금리에 민감하지 않다"며 "주당순이익(EPS)이 PER까지 결정하는 국면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하반기 세계 증시 궤적은 최종금리 도달 후 낮아진 할인율 환경에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들 연구원은 그러나 "미국 고용지표 약화 등 변수가 3분기에 현실화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세계 증시도 이런 변수를 반영해 3분기에 조정기에 접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과거 경험상 경기가 침체에 빠지거나 기업 이익 성장세가 급격히 무너지면 금리 하락 기간에도 주가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기업들이 마진 축소에도 고용을 유지하는 '노동 축적' 현상을 보여 침체 깊이를 덜어낼 것"이라며 "경기는 하반기 얕은 침체 후 회복을 모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이들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증시의 무게중심이 주당순이익으로 이동한 상황에서 얕은 침체를 선반영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3분기 증시 조정이 현실화하는 시점에 비중 확대 전략을 제시한다.
하반기 지수 전망치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3,900∼4,500, 상하이종합지수 3,100∼3,700, 코스피 2,300∼2,700 등을 제시했다.
신한투자증권은 하반기에 선진국 증시가 우위를 유지하다가 중국 경기 개선과 통화완화 국면에선 투자자들의 관심이 신흥 제조국으로 점차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 국내 증시에선 정보기술(IT), 헬스케어, 엔터·레저, 경기민감주의 순환적 반등을 예상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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