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은행 베어드와 키뱅크 등 월가 분석가들이 앨버말(ALB)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하고 나섰다.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톤당 약 9만 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2만 달러 선까지 곤두박질친 리튬 가격이 최근 수요 급증으로 인한 반등세를 보이자 월가는 수혜주로 앨버말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은행 베어드의 벤 칼로 분석가는 앨버말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보유'에서 '매수'로, 목표가는 222달러에서 288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칼로는 "전기차에 대한 배터리 수요로 리튬 채굴도 늘 것"이라면서 "앨버말은 가격 영향에 대한 명확성과 실적 예상치 재설정 그리고 수직 통합 시스템이 기업의 위치를 장기적으로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산업 수요는 물론이며 전기차에 동력을 공급하는 배터리를 만드는데 핵심 원자재 리튬에 대한 수요는 줄어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키뱅크의 알렉시 예프리모프 분석가는 "앨버말은 앞으로 10년 간 올해 리튬 생산량에서 3배 이상 늘릴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평가하면서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로, 목표가는 당시 전 거래일 종가에 31% 상승을 의미하는 3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앞서 지난주 예프리모프는 "전기차 제조사들의 가격 인하로 늘어난 수요와 중국시장에서의 꾸준한 전기차 판매 그리고 산업 각 부문에서 리튬 수요 증가 등의 요인으로 리튬 공급량이 모자라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리튬 공급 부족 상황으로 재고가 바닥을 칠 수 있는데 이 상황이 이어지면 앞으로 몇 달 안에 전기차 제작에 핵심 부품인 배터리 생산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며 "당분간 리튬 가격 상승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분석가 매튜 디요는 "앨버말은 시장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회사"라며 "이들은 리튬 트렌드를 다루는 다양한 방법을 가지고 있어 시장에서 동종 경쟁사들을 리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씨티그룹의 슈레이아스 마다부시 분석가도 "중국의 산업 심리 개선과 EV 판매 회복 그리고 산업용 수요 급증 및 재고 감소 등의 원인으로 리튬 거래가는 지난 5개월 동안 톤당 22,000달러 선을 오르내리다 최근 톤당 28,000달러 수준으로 반등했다"고 밝혔다.
이어 "리튬은 최근의 랠리가 더 이어지다가 향후 3개월 동안 톤당 10,000달러 인상된 38,000달러 또는 45% 상승된 가격에 거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다부시 분석가는 "중국의 배터리 공급망 재고 정리 주기가 마지막 단계에 있으며 올해 하반기까지 업체들의 적극적인 재고 수급으로 리튬 가격은 앞으로 더 높은 수준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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