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갤럭시의 기본 검색 엔진을 구글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빙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던 삼성전자가 최근 해당 내부 논의를 중단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해당 사안에 정통한 복수 소식통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앞서 갤럭시 기본 검색 엔진을 기존 구글에서 오픈AI의 챗GPT를 탑재한 MS 빙으로 교체하기 위한 내부 검토를 진행했으나 최근 관련 논의를 중단했다.
이는 기본 검색 엔진 교체가 시장에 미칠 파급력과 구글과의 비즈니스 관계를 고려한 결정이라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해당 소식에 이날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가는 장전 시간외 거래에서 1% 이상 상승했다. 반면 MS 주가는 1%가량 내렸다.
구글은 기본 검색 엔진과 관련된 삼성전자와의 계약을 통해 연간 30억 달러(약 3조9천억 원)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추정된다. 구글은 2010년 갤럭시 S가 처음 출시됐을 때부터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기본 검색 엔진으로 사용돼왔다.
다만 소식통은 삼성전자가 자사 스마트폰 기본 검색 엔진을 향후 빙으로 바꿀 가능성을 아예 배제한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삼성 스마트폰 사업부는 이전부터 구글 소프트웨어에 대한 자사 의존도가 너무 높다고 우려해왔다는 게 이 소식통의 설명이다.
삼성전자, 구글, MS는 이와 관련된 언론 질의에 아직 응답하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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