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코로나19의 터널을 빠져나오면서 여름휴가 피크 시즌(7월 말∼8월 초)을 해외에서 보내려는 여행객들이 항공권 예약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일본, 베트남, 사이판 노선의 높은 예약률이 눈에 띈다.
21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7월 말∼8월 초 일본 삿포로 노선의 예약률은 벌써 80%대 중반에 이른다. 삿포로는 상대적으로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 여름 여행지로 꼽힌다.
일본이면서도 일본 같지 않은 섬 휴양지 오키나와도 인기다. 제주항공 오키나와 노선의 예약률은 현재 70%대 초반을 기록하고 있다.
또 사이판 노선은 60%대 후반, 베트남 하노이와 라오스 비엔티안 노선은 60%대 중반의 예약률을 보인다.
티웨이항공[091810]의 여름 극성수기 항공권 예약률 상위에는 일본 삿포로와 오사카, 베트남 다낭이 올랐다. 이들 3개 노선의 7월 말∼8월 초 예약률은 현재 50% 전후라고 한다.
아시아나항공[020560]은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다당과 사이판 노선에서 높은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 '보복 소비' 심리에 여름 휴가철이라는 시기적 특수성이 높은 항공권 예약률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항공 운임 상승으로 단거리 또는 중거리 선호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항공사들도 급증하는 여름철 여행 수요에 발맞춰 증편·재운항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6월부터 일본 삿포로, 필리핀 세부·클락, 몽골 울란바토르 노선을, 7월부터 사이판, 일본 나고야·오키나와 노선 등에서의 항공편 운항 횟수를 늘릴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오는 6월 1일부터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을 재운항하며, 6월 22일에는 인천∼오이타 노선을 신규 취항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국내 공항의 국제선 운항 횟수를 오는 9월까지 2019년의 88%(주 4천75회)까지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여행사 패키지 좌석, 개별 예약 등으로 꾸준히 올라 7월에 가까워지면 인기 여행지의 경우 만석에 가까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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