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해 행인과 경찰관까지 때린 현직 소방관들이 잇따라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공무집행방해와 폭행 혐의로 인천 중부소방서 소속 20대 소방관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3일 오후 11시 57분께 인천시 중구 길거리에서 40대 행인의 다리를 발로 찬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당시 행인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그를 붙잡으려 하자 어깨를 밀치는 등 폭행한 혐의도 받았다.
경찰은 술에 취한 상태였던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한 뒤 귀가 조치했으며 추후 다시 불러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인천에서는 지난 24일에도 같은 소방서 소속 30대 소방관 B씨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B씨는 인천시 서구 한 길가에서 출동한 경찰관의 팔과 다리 등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술에 취해 사람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B씨의 폭행이 이어지자 그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경찰에서 수사 개시 통보가 오는 대로 A씨와 B씨의 징계 절차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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