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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찰위성 1호기 발사에 실패한 북한이 곧바로 재시도를 예고했다.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은 31일 신형위성운반로켓 '천리마-1'의 추락 사실을 인정하며 "여러가지 부분시험들을 거쳐 가급적으로 빠른 기간내에 제2차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즉각 발사 실패 원인을 분석하고 이를 보완 대책을 마련해 실패 가능성을 최대한 줄인 뒤 재발사 시기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재실패를 피하기 위해 최대한 신중하게 추진되겠지만, 이르면 수일내 재발사를 감행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은 6월 상순 노동당 제8기 제8차 전원회의, 오는 7월 27일 '전승절'(정전협정 체결일)을 앞두고 있고, 이에 앞서 상당한 성과를 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재발사 준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우리 당국도 북한이 애초 정찰위성 발사 기간으로 예고한 내달 11일 0시 이전에 다시 발사를 시도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는 쪽에 무게를 싣는 것으로 보인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연합뉴스에 "(북한이) 굉장한 압박을 받으며 2기, 3기 정도를 이 (예고) 기간에 발사할 가능성을 염두에 뒀을 수 있다"면서 "첫 발사가 실패하면 바로 또 준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분석했다.
다만 재실패에 대한 정치적 부담을 고려하면 '여러 부분시험'의 규모와 그 결과에 따라 수주∼수개월까지 준비 기간이 소요될 가능성도 있다.
국가정보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엔진 이상 점검 보완에 수주 이상 소요될 걸로 보이지만, 결함이 경미할 경우 조기 발사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고 밝혔다고 국민의힘 간사인 유상범 의원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또 이번 발사는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인근의 신규 발사장(제2발사장)에서 이뤄졌으며, 2차 발사는 신뢰도가 확보된 기존 발사장으로 변경해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국정원은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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