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3.3%…19개월來 최저
물가상승률 뚜렷한 둔화 흐름 후 반등 예상
"국제유가·공공요금 인상 등 불확실성 높아"
한국은행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해 중반까지 뚜렷한 둔화 흐름을 보이다가 이후 다시 높아지면서 연말께 3% 내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2일 오전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그는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예상대로 기저효과 영향으로 뚜렷한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며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 상승률은 전월 수준(4.0%)에서 소폭 낮아지며 더딘 둔화 흐름을 지속했다"고 진단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3% 올랐다. 2021년 10월 이후 1년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2월(4.8%), 3월(4.2%)에 4%대로 상승폭이 둔화하더니 4월(3.7%)에 이어 지난달에는 3%대 초반까지 내려갔다.
변동성이 큰 품목인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3.9% 상승했다. 지난달(4.0%)에 비하면 소폭 낮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더딘 둔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김 부총재보는 "개인 서비스물가 오름세가 둔화했지만 상품가격이 섬유제품을 중심으로 오름 폭이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중반까지 뚜렷한 둔화 흐름이 이어지면서 2%대로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이후 다시 높아져 등락하다가 연말께 3% 내외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근원물가 상승률은 올해 중반께까지 소비자물가에 비해 더딘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향후 물가 경로상에는 국제유가 추이, 국내외 경기흐름, 공공요금 인상 정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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