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가 이태원 청화아파트의 재건축 여부 판정을 위한 정밀안전진단 용역에 들어간다고 5일 밝혔다.
정밀안전진단은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한 아파트의 재건축 시행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사전 단계로 재건축 사업의 첫 관문이다.
이태원동 청화아파트는 1982년 준공해 올해 42년 차를 맞은 단지다. 10개 동 지상 12층 578가구로 대지면적 4만7천872㎡, 연면적 9만4천176㎡에 이른다.
이 아파트는 2009년 재건축추진위원회를 세우고 2014년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했지만 같은 해 정밀안전진단 동의율을 채우지 못해 사업이 무산됐다.
청화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조합설립추진위원회는 올해 2월 구에 정밀안전진단을 요청했다.
평가 분야는 주거환경(30%), 건축마감 및 설비노후도(30%), 구조안전성(30%), 비용분석(10%)이다. 올해 안에 유지보수(55점 초과), 조건부재건축(45점 초과∼55점 이하), 재건축(45점 이하) 중 하나로 구분해 판정한다.
청화아파트는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다. 북서쪽으로 유엔사 부지, 북동쪽으로 한남2구역, 남동쪽으로 한국폴리텍1대학 정수캠퍼스와 닿아있다.
유엔사 부지는 올해 1월 개발이 시작돼 2027년 공동주택 420가구, 오피스텔 723실, 판매·문화·숙박 등 복합시설 개발이 완료될 예정이다.
한남2구역은 지난해 11월 시공사가 선정됐으며 재개발을 통해 지하 6층~지상 14층 규모의 공동주택과 부대시설이 들어선다.
김선수 용산구청장 권한대행은 "올해 초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와 함께 지난 10년간 멈췄던 청화아파트 재건축 시계가 다시 돌고 있다"며 "이태원 일대 재개발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