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의 족집게로 유명했던 애널리스트 메리디스 휘트니가 금융계를 떠난 후 10여 년 만에 돌아와 부동산 시장에 집중했었다고 밝히며 임박한 경기침체는 없다고 진단하고 나섰다.
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메리디스 휘트니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금융시장이 매우 지루해졌었다”며 “부동산 시장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과 경제 논평을 다시 쓰고 있으며 부동산 시장이 적어도 몇 년 동안 강세를 유지할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주택 소유자가 축적한 자산의 양은 대출 대비 가치 비율을 3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이는 주택 소유자가 훨씬 더 높은 레버리지를 사용하고 일부는 하락한 가격에 집을 강제로 팔아야 했던 금융위기 시대와 오늘날의 환경을 차별화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주택에서 창출된 20조 달러 이상의 자산으로 이익을 얻은 사람들은 엄청난 금액”이라고 말했다.
휘트니는 또한 “즉각적인 경기침체의 위험이 없다”며 “이유는 강제 처분이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주식강제처분은 부채상환을 위하여 주주가 할 수 없이 주식을 매각하는 것을 뜻한다. 그는 “사람들은 큰 저금통 위에 앉아 있으며 땀을 흘리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휘트니는 2008년 금융위기 때 가장 저명한 인물 중 한 명으로 잘 알려져 있다. 2007년 10월 말 오펜하이머 애널리스트로 일하던 휘트니는 “씨티그룹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출 포트폴리오를 정리하고 이익보다 더 많은 배당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었다. 그는 이후 오펜하이머를 떠나 메리디스 휘트니 자문그룹을 설립했으나 현재는 문을 닫은 상태다.
휘트니는 “흥미진진한 추세가 발전하는 것을 보면서 현재 자문 회사를 다시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 금융시장은 매우 지루했고 약 18개월 전에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다”며 “나는 10년 동안 아무것도 놓친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현재 상황에서 지역은행을 괴롭히는 문제들은 체계적인 피해를 발생시키지 않을 집단적 일회성”이라고 보았다. 그는 “실리콘밸리, 시그니처,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의 파산으로 이어진 그들의 실수들이 있었지만 지역은행 부문에서 M&A가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그리고 그것은 좋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C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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