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언제든 인출…백악관 가상화폐 중요성 인식"

입력 2023-06-08 07:16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브라이언 암스트롱 최고경영자(CEO)는 7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제소와 관련, "고객 자금은 안전하다"고 밝혔다.

암스트롱 CEO는 이날 블룸버그 주최 콘퍼런스에 참석해 "고객들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자금을 인출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코인베이스는 전날 미등록 브로커 역할을 했다는 혐의 등으로 SEC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이에 주가는 12% 급락한 바 있다.

SEC는 코인베이스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최소 13개 가상자산은 연방 규제당국이 규정하는 '가상자산 증권'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연방 증권법 적용 대상이지만, 코인베이스가 이 사실을 알면서도 규정을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암스트롱 CEO는 "개리 겐슬러 SEC 위원장의 견해는 미 정부를 대변하지 않는다"며 "의회의 여러 의원과 백악관은 가상화폐 기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겐슬러 위원장은 전날 "우리는 더 이상 디지털 화폐가 필요하지 않다"며 "이미 미국 달러라고 하는 디지털 화폐를 갖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암스트롱 CEO는 지난해부터 SEC의 '톤(tone)'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그는 "SEC가 지난해 우리 사업에 대해 많은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며 "우리는 적극적으로 대응했지만, 불행하게도 아무런 대답을 듣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법원에 가는 것이 더 잘 됐다고 생각한다"며 회사 자금이 50억 달러(6조5천300억원)에 달해 사업 운영과 소송 비용 지급에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또 코인베이스는 200개의 가상화폐를 거래하고 있다며 SEC가 문제를 제기한 것은 단지 13개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코인베이스 글로벌이 등록하지 않고 스테이킹(Staking) 서비스를 제공했다는 SEC 주장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스테이킹 비즈니스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상화폐 스테이킹은 은행 예금처럼 가상화폐를 맡기면 이자를 지급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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