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최종금리 공시
윤석열 대통령의 주요 대선 공약 중 하나인 청년도약계좌의 금리가 1차 공시됐다. 기본금리와 우대금리를 합해 연 5.5~6.5% 수준이다. 가장 높은 금리를 제시한 곳은 IBK기업은행으로 나타났다.
은행연합회가 8일 공시한 청년도약계좌 금리를 보면 12개 은행 중 IBK기업은행의 기본금리가 연 4.5%로 가장 높았다.
농협·신한·우리·하나·국민·대구·부산·광주·전북·경남은행 등 10개 은행은 기본금리를 연 3.5%로 공시했다. SC제일은행은 내년 중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라 금리를 공시하지 않았다.
소득 조건에 따른 우대금리는 모두 0.5%로 동일했다. 총급여 2400만원 이하·종합소득 1600만원 이하·사업소득 1600만원 이하를 충족하면 소득 조건에 따른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은행별 우대금리는 1.50~2.00% 수준에서 형성됐다. △농협·신한·우리·하나·국민·경남은행 2.0% △대구·부산은행 1.8% △광주은행 1.7% △기업·전북은행 1.5% 순이다.
급여이체, 신규 고객, 마케팅 혜택 수신 동의 등을 충족하면 우대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본금리와 소득 우대 금리, 은행별 우대금리를 합산하면 기업은행 금리가 최고 연 6.5%로 가장 높다.
이어 신한·국민·하나·우리·농협 등 5대 시중은행과 경남은행이 연 6.0%, 대구·부산은행이 5.8%, 광주은행 5.7%, 전북은행 5.5% 순이다.
청년도약계좌는 '젊은 세대에 목돈 마련의 기회를 주자'는 취지에서 도입되는 정책형 금융상품이다. 개인소득이 연 7500만원 이하이고 가구소득 중위 180% 이하인 만 19~34세 이하인 청년이면 가입할 수 있다.
가입자는 매달 70만원 한도 내에서 최장 5년까지 납입할 수 있다. 개인소득이 6000만원 이하면 정부가 월 최대 2만4000원을 추가 납입해준다.
초기 3년은 고정금리가 적용돼 향후 시장금리가 내려가더라도 가입 시점의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다.
금융당국은 금리 산정에 대해 은행들의 자율적인 결정을 존중하는 만큼 별도 가이드나 지침을 내놓지 않았지만 상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은행들과 막판 조율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권도 정부 취지에 발맞춰 연 6% 안팎의 금리를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산술적으로 연 6% 금리는 적용돼야 매달 70만원씩 5년을 부었을 때 5000만원가량을 모을 수 있다.
이번에 공시된 금리는 확정된 금리가 아니다. 은행권은 오는 12일 최종 금리를 공시한다. 청년도약계좌 가입 신청은 오는 15일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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