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이후 5년만에 국내 투자...현대차에 공급 예상
SK온이 2025년까지 총 1조 5,000억원을 투입해 서산에 배터리 공장을 추가로 짓습니다.
서산 공장은 SK온의 배터리 사업이 시작된 곳인데,
최근 미국, 헝가리 등 해외 투자에 주력해 온 SK온이 5년 만에 국내 투자에 나서는 겁니다.
이지효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SK온이 총 1조 5,000억원을 투입해 서산 배터리 공장을 증설합니다.
9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SK온은 서산 공장이 있는 오토밸리 일반산단에 4만여㎡ 규모로 공장을 조성합니다.
총 1조 5,000억원을 투입하는데, 지난해 SK온 설비 투자액의 5분의 1이 넘는 규모입니다.
구체적으로 설비에 4,700억원, 건축에 1조 300억원이 배정됐습니다.
통상 1GWh당 1,000억원이 투자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서산 공장의 배터리 생산 규모는 현재 5GWh의 2배인 10GWh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전기차 약 15만대 분입니다.
SK온은 이달 중 증설을 시작해 2025년 12월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와 관련해 SK온은 오는 19일 충청남도, 서산시 등과 충남도청에서 투자협약(MOU)을 체결합니다.
서산 공장은 SK온의 배터리 사업이 시작된 곳으로,
2014년부터 2015년, 2016년 증설했지만, 2018년 이후로는 신규 투자가 없었습니다.
업계에서는 SK온이 현대자동차에 배터리를 공급하기 위해 국내 증설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올해 울산에 전기차 공장을 새로 지을 예정입니다.
SK온은 아이오닉 5 등 현대차의 주요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데다, 미국에 배터리 합작 공장을 설립하기로 하는 등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SK온은 이번 국내 투자를 비롯해 미국, 헝가리 등 해외 거점을 확대하며 외형을 키우고 있는데,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8조원 넘는 자금을 확보해 실탄은 충분하다는 평가입니다.
증권가에서는 SK온이 지난해 1조원 대 영업 손실에서 올해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SK온 측은 "증설을 검토 중이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
영상편집: 강다림, CG: 박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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