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국내 채권 17.4조원 순매수…전월 대비 2배↑
지난달 외국인의 채권 순매수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9일 발표한 '2023년 5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5월 중 국채 11조 5천억 원, 통안증권 5조 3천억 원 등 총 17조 4천억 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전월(9조 2,480억 원) 대비 88% 넘게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개인은 국채, 기타금융채, 회사채 등에 대한 투자수요를 보이며 3조 1천억 원을 순매수했다.
만기상환분 반영금액으로 집계한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전월 말 대비 11조 9천억 원 증가한 238조 7천억 원을 기록했다.
5월말 국고채금리는 금통위원들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언급과, 미국 4월 근원PCE 가격지수가 전월대비 반등하는 등의 영향으로 상승 마감했다.
금융투자협회 측은 "금통위에서 예상대로 기준금리가 동결됐으나 인상 가능성 언급에 채권 금리가 큰 폭으로 올랐다"며 "미국 경기지표의 영향에 따라 긴축기조 장기화에 대한 우려로 금리가 상승 마감됐다"고 분석했다.
5월말 3년물 국고채 금리는 전월말 대비 16.6bp 인상했고, 1년물 금리는 25.9bp, 10년물은 17.2bp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5월 채권 발행규모는 국채, 특수채, 통안증권, 금융채 등이 증가하며 전월 대비 21조 원 증가했다. 발행잔액은 국채, 특수채, 통안증권, 금융채 등의 순발행이 37.0조원 증가하면서 2,698조 4천억 원을 기록했다.
5월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도 총 30건, 2조 5천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50억 원 증가했다. 수요예측 전체 참여금액은 10조 20억 원으로 같은 기간 4조 2,660억 원 증가했고 참여율은 400.1%로 138.8%포인트 늘었다.
5월 장외 채권거래량은 채권금리 상승 영향 등으로 전월대비 18조 1천억 원 증가한 389조 9천억 원을 기록했으며, 일평균 거래량은 전월대비 9천억 원 증가한 19조 5천억 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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