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6.12~6.15) 국내 증시는 미 FOMC 회의를 앞두고 금리를 둘러싼 경계감 속에서 다소 제한적인 움직임이 예상된다.
특히, 오는 13일로 예정된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 지표(CPI)는 FOMC 회의를 앞두고 금리 결정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와 관련, 현재 시장에선 4.2% 상승(전년동기대비, 헤드라인 물가상승률 전망치)을 전망하고 있다. (근원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5.2%).
지난해 6월 9.1%를 찍은 후 10개월 연속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는데, 이번에서 이런 둔화세가 이어지면서 시장 예상치에 부합할 경우 주식시장엔 긍정적일 전망이다.
9일 기준 현재 미 선물시장(페드와치)에선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76.0%다. 반면,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24.0%.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CPI, FOMC는 주식시장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자물가가 빠르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가 근원 소비자물가 또한 기준금리 상단보다 낮아질 전망인데, 이럴 경우 미 연준의 하반기 금리인상 재개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다만 "연준 입장에서는 금융시장의 과도한 기대와 기대인플레이션을 억제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기준금리를 (이번 회의에서) 동결하면서도 추후 금리인상을 재개할 수 있다는 뉘앙스를 유지하려 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최근 시장의 예상을 깬 호주와 캐나다의 금리 인상이 시장에 다시금 긴축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는 만큼 경계감 역시도 높아지고 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 내 추가 인상 의견과 5월 고용 호조로 7월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이번 회의에선) 점도표 상향 조정 여부가 관건"이라고 판단했다. 이번 회의에선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지만,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설명이다.
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최근 호주, 캐나다의 금리 인상에 차주 금리 결정에 대한 전망이 흔들리는 모습"이라며 "이번주 시장은 변동성 확대, 순환매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이어 AI라는 신시장 기대감과 금리 동결 전망에 대한 안도감으로 진행됐던 빅테크 주도의 랠리가 최근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 금리 인상 우려로 인한 AI 시장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 상승 우려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대형주에서 중, 소형주로의 순환매를 야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순환매 대상으로 소형주에 대한 가능성을 높게 분석했다.
한편, 오는 15일 예정된 ECB 통화정책 회의와 미국의 5월 소매판매 결과 등도 글로벌 실물경기에 대한 판단 등과 맞물려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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