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성과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 격차가 18%포인트(p)가 넘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가운데 7번째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30대에 추락했다.
OECD의 성평등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만 15세 이상 65세 미만 인구의 경제활동 참가율 성별 격차는 2021년 기준 18.1%포인트로 OECD 평균인 10.9%포인트보다 7.2%포인트 높았다. OECD 평균의 1.7배 수준이다.
한국은 성별 경제활동 참가율 격차가 15%포인트를 상회해 OECD 평균과 차이가 큰 8개국에 포함됐다.
OECD 회원국 가운데 리투아니아가 남녀 경제활동 참가율 격차가 2%포인트로 가장 적었으며 핀란드 3.2%포인트, 이스라엘 3.3%포인트, 스웨덴 4.1%포인트, 노르웨이 4.1%포인트, 에스토니아 4.6%포인트 등의 순이다.
경제활동 참가율 격차가 한 자릿수인 나라는 전체의 3분의 2인 26개국에 이른다.
한국의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은 최근 몇 년 사이 약 60% 수준에 머물고 있다. OECD의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은 15∼64세를 대상으로 하고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은 15세 이상 여성 전체가 대상이기 때문에 수치가 다르다.
OECD는 많은 회원국이 고령화와 저출생으로 생산가능인구 감소에 직면했다면서 "여성 고용을 늘리는 것은 향후 수십년간 경제성장과 생활 수준을 유지하는데 결정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60년까지 성별 경제활동 참가율과 노동시간 격차를 없애면 한국 경제성장률이 0.2%포인트 넘게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20대에 가장 높다가 30대에 추락하는 'M자형' 곡선을 그린다.
전문가들은 출산, 육아 등으로 인한 경력 단절로 노동시장에서 이탈하는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여성가족부가 이달 앞서 발표한 '2022년 경력단절여성 등의 경제활동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를 거치면서 경력 단절 현상은 악화했다.
지난 3년간 경력단절 경험 비율은 35.0%에서 42.6%로 뛰었고, 재취업까지 걸리는 기간은 7.8년에서 8.9년으로 늘어났다. 경력단절 이후 새로 구한 일자리는 전 직장에 비해 임금과 고용 안정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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