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 '청년도약계좌' 출시를 앞두고 주요 시중은행들이 치열한 눈치 싸움 속에 적정 금리 수준을 선뜻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8일 잠정 금리를 공시한 뒤 당국과 여론으로부터 '은행별 우대금리 조건이 너무 까다롭다', '기본금리보다 우대금리 비중이 너무 크다' 등의 지적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결국 5대 은행은 모두 기본금리를 0.5%포인트(p) 올리는 대신 우대금리를 0.5%p 깎아 가입자들이 높은 금리를 좀 더 쉽게 받을 수 있도록 조정할 방침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은 현재 청년도약계좌의 기본금리를 4.0%로 높이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지난 8일 잠정 금리 공시 당시 이들 은행이 공통으로 내놓은 기본금리(3.50%)와 비교해 0.50%p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동시에 다수 은행은 여러 조건을 달아 책정한 최대 우대금리를 지난주 공시 당시 2.00%에서 1.50%로 낮춰, 소득 조건별 최대 우대금리 0.50%p까지 더한 최고 금리 수준을 6.00%로 유지할 계획이다.
당국 등의 요청대로 기본금리 비중은 늘리고(58.3→66.7%), 우대금리 비중은 줄이면서도(33.3→25.0%) 지나친 역마진을 고려해 최고 금리가 6%를 넘지 않도록 관리하겠다는 뜻이다.
아울러 과도한 카드 결제 실적 등을 우대금리 조건으로 내걸었던 은행들의 경우 조건을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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