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최대 강세론자로 알려진 톰 리 펀드스트랫 공동 창립자가 현재 경제가 침체가 아닌 확장기에 있으며 증시가 앞으로 더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나섰다.
13일(현지시간) 미 경제지 포춘에 따르면 톰 리는 전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경기 침체가 전개되는 대신 경제가 실제로 확장으로 빠져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투자은행들은 연준의 급격한 금리인상이 결국 경기 침체를 촉발할 만큼 경제를 둔화시킬 것이라고 거듭 경고해 왔으며, 일부 고위 전략가들은 올해 남은 기간 동안 기업 이익이 하락하고 주가가 폭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리는 “원자재 가격 하락, 공급망 회복, 강력한 노동시장이 경제와 미국 기업이 많은 사람들이 상상하는 것보다 더 건강할 수 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조건들이 기업 이익이 실제로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는 조건이라고 생각하며, 투자자들의 포지셔닝이 너무 오프사이드인 시기에 있다”며 “투자자들이 일관된 경기침체 예측 속에서 올해 투자에 매우 신중했다”고 지적했다.
리는 “최근 몇 주 동안 월스트리트의 경기침체 우려 중 일부가 FOMO(Fear of Missing Out)로 바뀌는 것을 보았으며, 이는 주식 시장으로의 유입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보았다. 그리고 “많은 분석가들이 올해의 주식 시장 랠리가 주로 소수의 기술 대기업에 의해 주도되었다고 경고했지만 이것을 부정적으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주식이 과도하게 확장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나는 FANG(페이스북·애플·넷플릭스·구글)이 올해 랠리를 힘들게 견인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가 확장에 빠져든다면 다른 많은 주식들이 참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는 또한 “올해 시장 랠리를 제한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공격적인 연준”이라고 보았는데, 그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았다. 그는 “이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시장과 연준에게 더 수용 가능한 것처럼 보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리는 지난해 말 S&P500이 올해 20% 상승한 4,750이 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후 3월 그는 이러한 낙관론을 강화해 “인플레이션 하락, 비둘기파적인 연준 그리고 지난해 주가 하락 이후 합리적인 밸류에이션에 따라 주가가 급등할 준비가 돼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S&P500은 10% 가까이 급등했다.
리의 올해 S&P500 전망치는 월가의 전망치 중간값보다 17% 더 높은 수준이지만, 올해 현재까지 S&P500이 14% 이상 급등한 것으로 보아 그의 예측은 꽤나 맞아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헤지펀드 인프라캡의 제이 햇필드 최고경영자 또한 포춘에 “S&P500이 4500~5000 범위에서 올해를 마감할 것”이라고 밝히며 증시 낙관론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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