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대작 '아바타3'는 2년 뒤에나 볼 수 있을 전망이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디즈니가 공개한 자사의 영화 개봉 일정표에서 '아바타' '어벤져스' 등 디즈니 산하 블록버스터 영화의 속편 개봉이 대거 연기됐다.
'아바타' 시리즈의 세 번째 영화 개봉은 종전에 예고한 내년 12월에서 2025년 12월로 연기됐다. '아바타'의 이후 속편 2개 작품도 각각 2029년, 2031년으로 미뤄졌다.
또 마블 스튜디오의 '어벤져스' 시리즈 2편도 개봉 시점이 2026년 5월과, 2027년 5월로 각각 연기됐다.
'스타워즈' 속편은 2026년 5월 개봉 예정으로, 역시 종전보다 1년가량 미뤄졌다.
디즈니는 주요 영화들의 개봉 시점을 미룬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미국 언론들은 지난달 2일부터 이어지고 있는 미국작가조합(WGA)의 파업에 따라 제작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디즈니 블록버스터 영화들의 개봉 연기는 극장업계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지난해 12월 개봉한 아바타 시리즈 2편 '아바타: 물의 길'은 전 세계 티켓 판매액이 23억 달러(약 2조9천억원)로, 역대 흥행 영화 3위에 오른 바 있다.
이 영화를 제작한 존 랜도 프로듀서는 이날 트위터에 "영화 제작자로서 우리가 추구하고 관객이 기대하는 품질 수준에 도달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고 썼다.
하지만 이들 작품을 기다려온 영화 팬들은 개봉 일정이 더 늦어졌다는 소식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미국의 대중문화 사이트 메리수는 디즈니의 개봉 연기 소식을 트위터로 전하면서 "2031년에 '아바타 5'? 그건 현실에 존재하는 해가 아니다. SF영화가 현실에서 일어나는 때"라고 썼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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