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황 부진'에 ICT 수출액 11개월 연속 감소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반도체 업황 부진 등으로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이 11개월 연속 감소했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5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ICT 수출은 144억 5천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 5월보다 28.5% 감소한 수치다.

품목별 수출액 감소율은 ▲반도체 35.7% ▲디스플레이 12.0% ▲휴대폰 17.2% ▲컴퓨터·주변기기 53.1% ▲통신장비 11.1%로 나타났다.

특히 반도체 부문의 수출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반도체 품목 수출액은 74억 7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5.7% 감소했다. 업황 부진으로 인한 출하 감소와 단가 하락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메모리 반도체 수출액은 53.1% 감소한 34억 1천만 달러, 시스템 반도체 수출액은 4.9% 감소한 36억 4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LCD 수출액은 국내 생산 중단 영향으로 31.8% 감소한 3억 3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출액은 대베트남 수출 증가 등의 영향으로 6.6% 증가한 10억 6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휴대폰 완제품 수출액은 글로벌 IT기기 수요 둔화로 인해 3억 2천만 달러로 24.2% 감소했다. 부품 역시 수요가 둔화되며 12.9% 줄어든 6억 달러를 기록했다.

컴퓨터·주변기기 품목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3.1% 감소한 8억 3천만 달러로 파악됐다.

국가별로는 ▲중국(홍콩 포함) 31.6% ▲베트남 14.6% ▲미국 36.0% ▲유럽연합 30.7% ▲일본 10.9% 수출액이 각각 줄었다.

한편, 지난달 ICT 수입액은 전년 동월 대비 11.2% 줄어든 112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ICT 분야 무역수지는 32억 5천만 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5월 흑자 규모 75억 9천만 달러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