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내 한 보건소에서 보관 중이던 마약을 분실해 검찰이 진상 조사에 들어갔다.
14일 해당 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4월 검찰로부터 수사 과정에서 압수한 마약을 폐기하라는 요청을 받고 점검 중 분실 사실을 확인했다.
수사기관이 몰수한 마약을 법원 판결 전까지 관리하던 보건소가 확인 결과 필로폰 등 5종, 약 500g가량이 없어진 것이다. 시가로는 수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에 분실된 마약은 2021년에 보건소로 인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소가 수사기관의 폐기 요청에 따라 확인하는 과정에서 분실 사실을 알게 돼 약 2년 만에 없어진 것을 파악한 셈이다.
수사기관이 관리 점검을 하지만, 표본을 확인하는 방식에 따라 마약 분실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소는 관련 서류를 확인한 결과 이중 잠금장치가 된 금고 안에 보관돼 외부로 유출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한다.
보건소 관계자는 "마약이 폐기될 당시 다른 마약과 합쳐져 폐기됐을 가능성 등도 있어 확인하고 있다"며 "검찰이 조사하고 있는 만큼 결과를 지켜보는 상황으로 앞으로 철저한 관리 대책을 세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보건소 공무원의 진술 등을 통해 정확한 분실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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