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위축되었던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그 영향으로 부동산 관련 증권 상품 시장에도 온기가 돌기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내용 증권부 오민지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오 기자, 최근 부동산 펀드 동향이 어떻습니까?
<기자>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부동산 펀드에 최근 한 달 동안 261억원이 순유입 되었습니다.
최근 3개월 동안 421억원이 유입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부동산 펀드를 찾는 자금이 늘어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되는데요.
아직 부동산 침체기 이전 수준까지 설정액이 회복된 건 아니지만 점차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죠.
부동산 펀드 전체 수익률도 소폭 상승세로 전환했는데요.
1개월 수익률이 2.04%를 기록했는데 같은 기간 국내 대체투자 펀드 전체 수익률은 -2.18% 였습니다.
시장에 비해 양호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거죠.
<앵커>
부동산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거죠?
<기자>
네 부동산 펀드들은 일반 주택용 부동산보다 오피스 등 상업용 시설을 대상으로 투자하는 경우가 일반적인데요.
글로벌 시장에서 부동산 공실률이 큰 이슈로 대두하면서 우려감을 키우기도 했죠.
하지만 최근 국내에서는 공실률 이슈가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마스턴투자운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의 오피스 공실률은 2.6%로 집계됐는데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약 1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주목하실 부분은 국내 부동산 시장이 글로벌 부동산 시장 대비 선제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앵커>
해외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는 건가요?
<기자>
네 외신에 따르면 올해 3월 말을 기준으로 세계 오피스의 공실률이 12.9%를 기록해서 금융위기 이후 기록한 13.1% 수준에 근접했습니다.
그 원인으로는 재택근무가 확산됐고 미국 기업 등이 감원에 나섰기 때문인데요.
국내 펀드 중 해외 부동산에 투자하는 펀드들은 국내 부동산 대상 펀드와 달리 수익률도 여전히 고전 중입니다.
해외 부동산 펀드의 경우 6개월 동안 1.23% 하락 중입니다.
설정액도 많이 빠졌는데요. 해외 부동산 전체로 볼 때 6개월 동안 2,321억원 순유출됐습니다.
해외 부동산에 비해서 국내 부동산 시장을 대상으로 투자한 펀드가 선전한 이유는 국내 핵심 지역의 부동산 공급이 한정적이라는 점이 꼽힙니다.
그래서 이후 수요 회복에 대해서도 더 탄력적으로 반응을 보인다는 점에서 해외 부동산보다 변동성이 낮다는 거죠.
<앵커>
부동산 시장도 지역별로 회복세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서 투자해야겠네요.
부동산 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리츠를 빼놓을 수 없을 텐데요.
리츠는 어떤가요?
<기자>
부동산 시장이 회복한다면 배당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리츠도 좋은 투자처가 될 겁니다.
금리 동결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리츠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리츠 시장 어떤 상황인지, 전망은 어떤지 정호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정호진 기자 리포트)
<앵커>
마지막으로 부동산 시장 전반에 대한 전망은 어떤가요?
<기자>
시장마다 회복세가 가시화되는 시점은 다르지만 바닥을 다지는 중이라는 분석이 주요합니다.
가파른 금리 인상 기조도 막을 내리고 있고 불확실성으로 얼어 붙었던 작년 하반기 분위기도 점진적으로 해소되고 있다는 겁니다.
하반기부터는 해외 부동산 시장도 회복세를 기대해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홍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브리드 근무나 재택근무 등에 대한 선호가 높아 미국 부동산 시장 공실률은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지만 하반기부터는 미국 리츠 비중을 다시 확대해야 하는 시기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리츠 시장 내에서 긍정적인 임대지표가 발표되고 있고 금리 상승 압력도 완화되고 있다는 점을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다만 부동산 경기 사이클은 길게 나타나는 만큼 회복도 시간이 좀더 소요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서 투자에 참고하시는 게 좋다는 조언입니다.
<앵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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