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가는 中 경제…10개월 만에 또 금리인하

김종학 기자

입력 2023-06-20 10:44   수정 2023-06-2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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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둔화 우려가 깊어지고 있는 중국이 10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0일 실질적인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 금리를 지난 8월 이후 추가로 하향 조정했다.

LPR 금리 1년 만기는 3.65%에서 3.55%로, 5년 만기 금리는 종전 4.3%에서 4.2%로 각각 0.1% 포인트 내렸다.

중국 인민은행의 이같은 결정은 최근 공개된 산업생산, 소매판매 등 경제지표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여파다.

경기둔화 우려를 상쇄하고 있는 미국과 달리 중국은 리오프닝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채우지 못하면서 디커플링 현상을 보이고 있다.

JP모간과 UBS, 골드만삭스 등 주요 투자은행들은 최근 중국의 경제성장률 추정치를 하향 조정하는 등 향후 전망을 부정적으로 진단했다.

JP모간은 올해 중국의 GDP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5.9%에서 5.5%로 내렸고, 골드만삭스 역시 중국 경제가 향후 추가적인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고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6%에서 5.4%로 조정했다.

스위스 투자은행인 UBS는 5.7%에서 5.2%로, 일본 노무라 증권은 5.5%에서 5.1%로 낮추는 등 중국 경제 대한 부정적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계속되는 부동산 시장 우려와 비관적인 소비 전망 등을 감안했다"며 "리오프닝에 따른 경기부양 기대가 사라지면서 인구감소, 지방정부 부채 문제 등이 중국 성장 전망에 더욱 중요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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