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테슬라의 주가 급등을 둘러싼 논쟁이 끊이질 않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자산운용사 밀러 타박은 투자자들이 테슬라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적인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며 상승랠리가 한계점에 임박한 만큼 추가 매수를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매트 말리 밀러 타박 수석 전략가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테슬라가 극심한 과매수 영역에 진입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한 테슬라의 최근 주가 흐름이 기술적인 하락을 암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21일(현지시간)은 테슬라에게 이른바 '아웃사이드 다운(Outside-Down)'에 해당하는 날이었다"면서 "테슬라의 21일(현지시간) 주가가 전일보다 더 높은 고점과 낮은 저점을 기록한 이후 전일 저점 아래에서 종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웃사이드 다운은 특정 종목에 대한 구매자가 부족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연초부터 이어진 테슬라의 상승랠리가 한계점에 임박한 만큼 추가 매수를 경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해 월가의 대표적인 테슬라 강세론자인 아담 조나스 모간스탠리 애널리스트도 비슷한 의견을 전했다. 조나스는 테슬라의 밸류에이션이 최근 랠리 이후 지나치게 높아졌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비중확대(Overweight)'에서 'Neutral(중립)'로 하향 조정시켰다.
또한 바클레이즈 역시 테슬라의 투자의견을 '매수(Buy)'에서 '보유(Hold)'로 낮추며 테슬라의 주가가 내년도 예상 이익의 57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오른 상태라고 지적했다.
다만 월가 전문가들의 어두운 전망에도 테슬라의 주가는 전장 대비 1.98% 상승한 264.61달러에 마감하며 전일의 하락세를 떨쳐냈다.
(사진=블룸버그)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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