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 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증시를 둘러싼 경고음도 커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CNBC는 미국의 2년과 10년물 국채금리 역전폭이 100bp 이상 벌어졌다며 증시가 하반기에는 하락 전환될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거스의 리서치 책임자 크리스 베론은 미국 증시가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 현상에 따른 경기침체 리스크에도 지금까지 연초 상승랠리를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크리스 베론은 투자자들이 안심하긴 이르다고 강조했다. 역사적으로 미국의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 현상이 지속됐을 때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다 급격히 하락 전환된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베론은 투자자들이 1979년과 2006년 에피소드에서 교훈을 얻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당시 미국의 2년과 10년물 국채금리는 12개월 동안 100bp 이상 벌어졌음에도 증시는 저점에서 28% 이상 반등했다. 다만 경제가 본격적인 침체 국면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증시 투자심리는 흔들렸고 결국 시장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베론은 "미국의 장·단기 국채금리가 12개월 연속 100bp 이상 벌어졌는데 S&P500 지수는 오히려 지난해 10월 저점에서 22% 반등한 상태"라며 "역사적인 추세를 고려했을 때 증시가 조만간 하락 전환되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크리스 세니크 울프 리서치 최고투자책임자 역시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 현상에 따른 경기침체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그는 "미국의 2년과 10년물 국채금리 역전폭은 계속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한 만큼 연말까지 미국 경제가 침체 국면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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