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주가, 2거래일째 약세
대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증권가에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7일 리포트를 통해 "주주가치 희석은 불가피하며 투자 성과 도출에도 시간이 필요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2만 5천 원에서 19만 3천 원으로 14.2% 낮춰 잡았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3일 장 마감 후 1조 1,8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해당 자금은 시설자금(4,185억 원)과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4,092억 원), 채무상환(3,500억 원) 등에 사용될 계획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유상증자 발표 후 미국 현지시간으로 24일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행사에서 "카본 투 그린 전략 실행으로 2025년 그린
자산 비중 70% 목표를 조기 달성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강 연구원은 "'카본 투 그린' 전략 가속화를 위해 안정적인 재무구조 유지가 필요하고, 투자재원도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유상증자 필요성에 대해 공감한다"면서도 "신사업 결과는 2025년 이후에 나타나게 됨에 따라 개선효과가 나타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 역시 SK이노베이션의 목표주가를 20만 8천 원에서 18만 9천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정경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를 통해 "이익 창출을 통한 현금성 자산이 아닌 유상증자로 타인 자본을 상환하고 캠퍼스 등을 건립한다는 점은 다소 아쉽다"며 지분 희석 및 추정치 변경으로 목표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로 하향했다"고 전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의 주가는 2거래일째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 거래일 6.08% 하락한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오전 9시 7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57% 내린 16만 8,800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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