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28일 LG생활건강에 대해 중국 수요 부진에 따른 수익성 저하가 예상된다며 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기존 76만원에서 65만원으로 낮췄다.
박은정 연구원은 이날 LG생활건강 관련 보고서에서 "전년의 낮은 기저에도 중국 매출은 시장 대비 회복이 더디다"고 밝혔다.
부진 요인으로는 송객 수수료(면세점이 다이궁에게 지불하는 수수료) 축소 기조로 중국 다이궁(보따리상) 수요가 전반적으로 급감한 것이 꼽혔다.
또 중국 매출이 축소됐으나 내수와 미국, 일본 등 지역에서도 유의미한 회복세가 나타나지 않는 점과 함께 LG생활건강의 소극적인 마케팅 기조도 약세 요인으로 지적됐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LG생활건강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 줄어든 1조8천억원, 영업이익은 21% 감소한 1천700억원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12% 밑도는 규모다.
올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보다 1% 증가한 7조3천억원, 영업이익은 12% 줄어든 6천300억원으로 추정됐다. 중국과 면세 매출액은 각각 2%, 16% 감소한 7천700억원, 8천600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하반기 중국 수요의 개선을 기대하지만, 중국에서의 경쟁 열위 등으로 화장품 부문의 영업이익은 4분기에나 비로소 성장 전환할 것"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희망퇴직 비용이 반영된다면 이익 추정치가 추가 하락할 여지가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낮은 기저에도 실적이 시장 성장률을 밑돌 것으로 예상돼 긴 호흡으로 투자에 접근하길 권한다"고 조언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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