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수준을 반영한 근로자 실질임금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2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사업체 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 노동자의 1인당 월평균 임금 총액은 370만6천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동월(358만원)과 비교하면 2.7% 올랐다.
종사자 지위별로 보면 상용근로자는 15만6천원(4.1%) 상승한 392만6천원, 임시·일용근로자는 6만1천원(3.4%) 하락한 170만3천원을 받았다.
다만 같은 기간 물가수준을 고려한 실질임금은 335만원에서 334만4천원으로 6천원(0.2%) 떨어졌다. 작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10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한 뒤 올해 2월 잠시 반등했던 실질임금이 다시 두 달째 내린 것이다.
올해 1∼4월 누계 기준 실질임금도 작년보다 7만7천원(2.1%) 하락한 366만5천원으로 조사됐다.
실질임금 감소는 둔화했더라도 여전히 높은 물가상승률 때문이다. 지난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0.80(2020년=100)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7% 오르면서 같은 달 임금상승률 2.7%를 1.0%포인트 상회했다.
국내 사업체 종사자 수는 2021년 4월 이후 계속된 증가세를 유지했다.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수가 1인 이상인 사업체의 종사자는 1천984만8천명으로 작년 동월(1천946만7천명) 대비 38만명(2.0%) 증가했다.
종사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산업은 숙박음식업으로 8만8천명(8.0%) 늘었다.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이 7만9천명(3.6%),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이 4만7천명(3.8%)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건설업은 1만2천명(0.8%), 교육서비스업은 5천명(0.3%) 줄었다.
지난달 입직자는 94만7천명으로 1년 전보다 7천명(0.8%) 늘었다. 같은 기간 이직자는 4천명(0.4%) 증가한 88만6천명으로 집계됐다.
노동부가 매월 시행하는 사업체 노동력 조사는 농업 등을 제외하고 고정 사업장을 가진 사업체 표본을 대상으로 한다. 고정 사업장이 없는 가사 서비스업 종사자 등은 제외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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