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도동 반지하 올해도 침수…서울 곳곳 피해

29일 서울에 장맛비가 쏟아지면서 침수 피해 신고가 이어졌다.

이날 낮 12시49분께 서울 동작구 상도동 반지하 주택에 역류한 빗물이 들이친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펌프차 1대를 투입해 배수 작업을 마쳤다. 상도동에서는 지난해 8월 집중호우로 반지하 주택이 침수돼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이날 침수된 반지하는 물막이판이나 역류방지기가 설치되지 않았다.

오전 11시28분께는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 있는 지하 1층·지상 2층짜리 단독주택 지하로 빗물이 역류해 들어온다고 거주자가 신고해 소방당국이 물을 빼냈다.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 맨홀에서는 오전 11시17분께 빗물이 역류했고, 2분 뒤에는 남산1호터널 한남대교 방향 도로가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강남구에서는 오전 11시50분께 역삼동 상록회관 인근 도로가 물이 잠겼다. 강남구청은 빗물받이를 청소하는 등 조치했다. 서대문구 현저동에서는 오전 11시10분께 서대문경찰서 교통정보센터 앞 도로에서 넘친 물이 센터로 들어오기도 했다.

서울시와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5시까지 시내 9곳에 배수를 지원하고 8곳은 안전조치를 했다. 이밖에 빗물받이 배수 103건, 도로 포트홀 보수 51건, 도로 물고임 배수 27건 등 모두 198건을 조치했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부터 시내 하천 27곳 전체를 통제 중이다. 또 신림·목동 등 59곳의 빗물펌프장을 가동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7시까지 종로구 송월동 관측소에서 측정된 서울의 공식 강수량은 62.7㎜이다. 자치구별로는 중랑구가 68.0㎜로 가장 많고 영등포구 67.0㎜, 동대문구 66.5㎜, 마포구 65.0㎜, 노원구 64.0㎜ 등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