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유네스코(UNESCO)에 다시 돌아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17년 유네스코가 동맹국인 이스라엘에 부정적으로 편향됐다며 이스라엘과 동반 탈퇴한다고 밝힌 지 6년 만이다.
프랑스 파리에 본부가 있는 유네스코는 30일(현지시간) 임시 총회를 열어 미국의 재가입 신청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유네스코는 전체 193개 회원국 중 132개국 찬성, 10개국 반대로 미국이 대다수의 지지를 받으며 복귀했다고 설명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성명을 내고 "고무적이고 감사하다"면서 "미국은 전세계와 교류하고 협력, 협업, 파트너십을 추구할 때 더 강해지고 더 안전해지며 더 번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이런 메시지를 더 강화하고 중요한 국제 공간에서 미국의 리더십을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AP 통신은 북한, 중국, 러시아, 팔레스타인, 벨라루스, 에리트레아, 인도네시아, 이란, 니카라과, 시리아가 반대했다고 보도했다.
이중 북한, 러시아, 팔레스타인 대표들은 투표를 최대한 늦추려는 듯 절차에 문제를 제기하고, 수정안을 제안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미국의 복귀와 함께 유네스코가 다시 한번 보편주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환영했다.
미국은 유네스코 정책 결정 과정에서 미국의 빈자리를 중국이 대체한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고자 이달 초 재가입을 신청했다.
유네스코는 인공지능(AI)과 기술 교육 등에 관한 국제 표준을 마련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다시 돌아온 미국은 유네스코에 2011년부터 공식 탈퇴한 2018년까지 밀린 분담금 6억1천900만달러(약 8천155억원)를 내야 한다.
미국은 2011년 팔레스타인이 유네스코에 가입했을 때 중동 평화 협상이 완성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이유로 지원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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