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관광객 41명을 태운 관광버스가 프랑스 시위대의 공격을 받아 승객 중 일부가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2일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시위대가 중국인 관광객을 태운 버스를 둘러싼 채 이들을 향해 돌을 던졌다.
버스 안의 중국인 관광객 5∼6명이 경상을 입었다고 같은 버스에 탄 동행자들이 증언했다.
버스 기사는 투석 공격이 있은 후에도 한동안 운전을 계속했지만 점점 더 많은 시위 참가자가 버스 앞에 나타났고, 심지에 도로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버스를 세우려는 시도를 하기도 했다고 피해자들은 증언했다.
결국 기사가 안전한 지역으로 버스를 몰고 이동하면서 전원 중국인인 버스 탑승자들은 숙소로 돌아올 수 있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승객들은 다음 행선지로 파리에 가려던 원래의 일정을 변경해 지난달 30일 스위스로 향했다.
주프랑스 중국대사관은 6월 30일 성명을 통해 프랑스 내 중국인들은 안전에 각별히 더 유의하고, 시위가 일어날 수 있는 곳에는 가지 말라고 당부했다.
프랑스에서는 6월27일 알제리계 17세 청소년이 파리 서부 외곽 낭테르에서 교통 검문을 피하려 하다가 경찰관이 쏜 총에 맞아 숨진 일을 계기로 각지에서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