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말 은행 대출 연체율 0.37%…올 들어 상승추세 지속

김보미 기자

입력 2023-07-0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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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37%로 전월말(0.33%) 대비 0.04%포인트(p) 상승했다.

전년 동월 말(0.23%) 대비로는 0.14%p 올랐다.

이는 2020년 8월(0.38%) 이후 2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한 지난해 6월 역대 최저수준(0.20%)을 기록한 후 상승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4월 신규연체 발생액(1조8000억원)은 전월 대비 1000억원 증가했으며, 연체채권 정리규모(9000억원)는 분기중 상·매각 미실시 등으로 1조5000억원 감소했다.

4월 신규연체율(4월중 신규연체 발생액/3월말 대출잔액)은 0.08%로 전월(0.08%)과 유사한 수준이지만, 전년 동월(0.04%) 대비로는 0.04%p 상승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연체율이 모두 전달 대비 증가했다.

기업대출 연체율(0.39%)은 전월 말(0.35%) 대비 0.04%p 올랐다.

대기업대출 연체율(0.09%)이 전월과 유사한 수준인 데 비해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46%)은 0.05%p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0.34%)은 전달 말(0.31%)보다 0.03%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21%)이 0.01%p, 신용대출 등 연체율(0.67%)이 0.08%p 각각 올랐다.

금감원은 "코로나19 기간 중 기준금리 하락 및 정책지원 등으로 장기추세 대비 하락했던 연체율이 글로벌 통화정책 등의 정상화 과정에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귀하는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은행권의 연체율 수준은 코로나19 이전인 2020년 1월(0.41%) 보다 낮고, 과거 장기 시계열(0.78%) 대비로도 크게 낮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금감원은 "은행의 연체율은 최근 경제상황 등을 반영해 당분간 현재 추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러한 연체율 추이가 우리 금융시스템에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상·매각 확대 등 건전성 관리 및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적극 유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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