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거래 심리가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추세다. 올 상반기 아파트 매매량이 2년 반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 아파트 매매량은 총 12만3천69건으로 작년 하반기의 11만4천447건보다 8천622건(7.5%) 늘었다. 2020년 하반기부터 작년 하반기까지 4차례 연속 감소하던 반기별 매매량이 2년 반만에 상승 전환했다.
지역별로 보면 세종시가 작년 하반기 1천138건에서 올 상반기 2천38건으로 79.1% 증가했다. 뒤이어 서울이 같은 기간 5천453건에서 9천662건으로 77.2% 증가해 세종시와 함께 상승률 1, 2위를 차지했다.
경기도(38.9%), 인천(35.4%), 대구(21.1%), 대전(10.7%), 광주(10.0%) 등도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가장 많이 거래가 줄어든 지역인 제주도는 작년 하반기 1천290건에서 올 상반기 647건으로 거래가 반토막이 났고, 강원도(-25.2%), 전북(-24%), 경남(-19.5%) 등도 하락했다.
작년 하반기에 시장에 나온 급매물을 올 상반기 소진하면서 서울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실수요가 되살아난 결과라고 업계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작년 하반기 이후 가격이 크게 떨어지고 급매물이 늘면서 올해 들어 서울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빠르게 소진됐다"며 "다만 전반적인 반등이라고 보기보다는 충분한 재료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 시장이 점차 회복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