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규제 맞대응…"반도체 재료 수출 통제"

입력 2023-07-03 22:03  


중국이 반도체 등 생산에 중요한 금속인 갈륨과 게르마늄에 대한 수출을 제한하기로 했다.

3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다음 달 1일부터 갈륨, 게르마늄과 그들의 화합물이 수출 통제 대상이 된다고 발표했다.

이들 금속의 수출을 위해서는 상무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며 수출업자들은 해외 구매자에 대한 자세한 사항을 보고해야 한다.

상무부는 필요할 경우 수출 허가 검토가 국무원(중국 내각)으로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수출 통제 조치가 국가 안보와 중국의 국가 이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갈륨과 게르마늄은 태양광 패널, 레이저, 야간 고글, 컴퓨터 칩 등 다양한 제품에 널리 사용된다.

중국의 이같은 조치는 미국이 주도하는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가 강화되는 것에 대한 맞대응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는 "산업과 군사 역량에서 필수적인 기술을 통제하려는 글로벌 전쟁의 일환"이라며 "중국과 미국 같은 전략적 경쟁자 간 관계가 더욱 악화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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