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인수전 참여 '부담'
당초 오늘로 예정됐던 MG손해보험에 대한 부실금융기관 지정 취소 소송 선고가 다음 달로 연기됐습니다.
사법리스크 해소에 시일이 걸리고 있는 만큼 매각 작업에도 차질이 불가피해보입니다.
장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로 예정됐던 MG손해보험에 대한 부실금융기관 지정 취소 소송 1심 선고가 내달 10일로 연기됐습니다.
부실금융기관 지정 여부에 따라 MG손보의 매각 향방이 결정되는 만큼, 재판부가 이례적으로 당일 선고기일을 미룬 것으로 전해집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급여력비율이 100%에 못 미치는 MG손보를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주주인 사모펀드 JC파트너스는 "올해부터 적용되는 새 회계제도 하에서는 건전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MG손보의 부실금융기관 지정은 부당하다"고 당국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금융권에선 금융위가 금융산업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에 따라 부실금융기관을 지정한 만큼 상황이 뒤바뀌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고,
이날 결과에 따라 MG손보 매각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던 상황.
하지만 판결 선고가 한 차례 미뤄지면서 매각 공고 시기도 덩달아 늦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재 금융권에선 지주사 전환을 추진 중인 교보생명과 일부 금융지주사들이 MG손보 인수 후보군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사법리스크가 해소되지 않고 있는 만큼, 이들 금융사도 인수전에 섣불리 뛰어들지 못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MG손보와 더불어 오랜 기간 매물로 거론된 KDB생명도 새 주인 찾기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새 국제회계기준을 적용한 KDB생명의 올 1분기 건전성비율(K-ICS)은 101.6%로 당국 권고치에 못 미칩니다.
보험 포트폴리오 확대가 필요한 우리금융과 하나금융 등 일부 금융지주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지만, 취약한 건전성은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평가입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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