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인천 검단 아파트 전면 재시공에 5,500억 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히면서 2분기 영업적자가 불가피해졌습니다.
3조 원이 넘는 현금성 자산 등 고려하면 일각에서 제기한 자금난은 기우에 그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1조 원 규모의 부동산 PF 지급보증 차환이 또 다른 뇌관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양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GS건설이 공시를 통해 밝힌 검단 아파트 재시공에 들어가는 비용은 5,500억 원입니다.
철거비와 재시공비, 입주 지원비 등이 포함된 금액으로 일각에서 추정했던 1조 원의 절반 수준입니다.
GS건설은 5,500억 원을 상반기 결산에서 손실로 반영하겠다고 밝혀 2분기 영업 적자가 불가피해졌습니다.
2분기 적자를 기록할 경우 지난 2014년 1분기 이후 9년 만에 영업 손실이 나게 됩니다.
GS건설의 주가는 이틀 연속 급락세를 면치 못했고 증권가도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 조정했습니다.
검단 사태에 따른 손실 추정액이 시가총액 절반 수준에 달해 자금난에 대한 우려도 나왔지만, 당장 비용처리에는 문제가 없을 것을 보입니다.
GS건설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이 3조 6,815억 원에 달하고 최근 5년 평균 7,567억 원 영업이익을 창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최근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PF 폭탄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점입니다.
현재 GS건설이 주택사업 관련 PF에 지급보증한 규모는 3조 원에 육박하는데, 이 가운데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금액이 1조 원이 넘습니다.
GS건설에 대한 투자 심리가 계속 악화될 경우 부동산 PF 차환에 어려움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겁니다.
다음 달 국토부가 GS건설 전체 공사 현장에 대한 전수 조사 결과와 징계 수위를 발표하는 만큼, 불확실성은 계속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양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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