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킬러'로 불리는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새 소셜미디어(SNS) 스레드가 출시된 가운데 사용자들의 불만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사용자들은 스레드가 '트위터 킬러'가 아닌 '스마트폰 배터리 킬러'라고 조롱하며 스레드 사용으로 폰 배터리가 증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트위터에는 스레드를 비판하는 글들이 다수 올라왔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유명 블로거 앤드류 브라운은 자신의 트위터에 "스레드가 스마트폰 배터리를 더 이상 안 잡아먹을 때까지 앱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사용자는 "스레드에서 저를 팔로우해주세요. 그런데 제 배터리 수명은 보지 마세요"라고 남겼고, 다른 사용자는 "스레드를 사용하고 배터리가 순식간에 1%까지 떨어진 걸 구경하러 오세요"라고 밝혔다.
한편 일부 사용자들은 자신의 스마트폰 배터리 수명을 캡처한 사진을 올린 뒤 '배터리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한 사용자는 자신의 애플리케이션 별 배터리 사용량을 보여주는 사진을 올렸는데 스레드가 53%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고 트위터는 12%에 불과했다.
이와 관련해 뉴욕포스트는 메타 플랫폼스의 의견을 구했지만 답변은 따로 오지 않았다.
지난 6일(현지시간)에 공개된 스레드는 출시 5일 만에 가입자가 1억 명을 돌파하며 화제가 된 바 있다.
앞서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큰 관심을 받은 챗GPT도 1억 명의 사용자를 모으기 위해 약 두 달이 걸렸다.
이를 두고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아직 별다른 프로모션을 진행하지도 않았는데 스레드의 가입자가 1억 명을 돌파했다"면서 "우리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반응이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스마트폰 배터리를 너무 많이 잡아먹고 있는 상황에서 '트위터 킬러'가 아닌 '스마트폰 킬러'라는 오명이 붙고 있는 만큼 스레드가 해결해야 할 과제 역시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뉴욕포스트)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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