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오는 13∼14일 총파업 돌입을 예고한 가운데, 일부 병원이 입원환자 퇴원 조치에 나섰다.
11일 부산대병원에 따르면 부산 서구에 있는 부산대병원 본원과 경남 양산부산대병원이 전날부터 입원환자 수를 줄이는 조치를 하고 있다.
중증 환자나 산모, 유아 등을 제외하고 일반병동에 있는 환자를 협력병원으로 전원하거나 퇴원시키고 있다.
응급수술을 제외하고는 13∼14일 사이 예정된 수술도 일정을 모두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대병원과 부산대병원 6개 비정규직 노조가 동시에 파업에 들어가면 중환자실, 응급실, 신생아실 등 필수 유지 인력이 근무하는 곳을 제외하고는 일반병동과 외래는 사실상 운영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과 경남, 울산에서는 모두 27개 의료기관이 파업에 동참할 예정이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10일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확대를 통한 간병비 해결 ▲ 보건의료 인력 확충 ▲ 직종별 적정인력 기준 마련과 업무 범위 명확화 ▲ 의사 확충과 불법 의료 근절 ▲ 공공의료 확충과 코로나19 대응에 따른 감염병 전담병원 회복기 지원 확대 등을 요구하며 오는 13∼14일 총파업 돌입을 예고했다.
보건의료노조는 다만 응급실, 수술실, 중환자실, 분만실, 신생아실 등 환자 생명과 직결된 업무는 필수 인력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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