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 씨티 그룹이 엔비디아의 목표가를 대폭 상향 조정시켰다.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씨티는 엔비디아의 강력한 상승랠리가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불(Bull·강세)' 시나리오에서 엔비디아의 주가가 향후 12개월 안에 600달러를 찍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아티프 말리크 씨티 그룹 전략가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구성 시 엔비디아의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7년까지 인공지능(AI) 시장 규모가 약 1,500억 달러까지 성장하게 될 것"이라며 "현재 AI 시장에서 약 9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엔비디아가 확실한 승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쟁 업체들이 엔비디아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몇 세대에 걸친 소프트웨어 개발이 필요할 것"이라며 "경쟁사들이 AI 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더라도 엔비디아의 아성을 무너뜨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아티프 말리크 전략가는 엔비디아의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제시하면서 목표가를 기존 420달러에서 520달러로 상향 조정시켰다. 이는 16일(현지시간) 엔비디아 종가 대비 약 14% 높은 수준이다.
또한 엔비디아의 주가가 최고의 시나리오에서는 600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추가 상승여력을 32%로 제시했다.
다만 말리크는 엔비디아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주가 상승랠리를 위협할 수 있는 요소들이 여전히 남아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엔비디아의 신기술 채택 속도가 느려지고 게이밍 산업에서 경쟁자들이 늘어날 경우 주가 상승세가 제한될 것"이라며 "여기에 데이터 센터, 암호화폐 채굴, 자동차 시장이 흔들릴 경우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래도 위험 요인보다 성장에 대한 기대가 더 크다며 엔비디아의 리스크 대비 보상이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엔비디아의 주가는 씨티 그룹이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전장 대비 2.18% 상승한 464.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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