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불패'…오를땐 '확' 내릴땐 '찔끔'

입력 2023-07-18 10:13   수정 2023-07-1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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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아파트 가격은 각종 위기론 속에서도 장기적으론 우상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격이 를 땐 가파른 양상을, 하락할 때는 완만한 모습을 보였다.

18일 KB부동산 아파트 매매가격 증감률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는 1987년부터 작년까지 36년간 연평균 6.7%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5.8%)을 웃도는 것이다.

1987년 1월 서울 아파트를 샀다면 올해 6월 기준 654.9%(약 6.5배) 상승한 셈이다.

36년간 통계를 보면 전년 말 대비 가격이 하락한 경우는 10번이었으나, 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14.6%)을 제외하면 하락률은 모두 5%를 밑돌았다. 가장 최근 하락기인 지난해에도 하락률은 2.96%에 불과했다.

26번의 상승기 중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해는 10번에 달했다.

올해는 하락 폭이 줄어 가격이 바닥을 다지는 모양새다.

실제로 시장 분위기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

이달 청약을 진행한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는 1순위 평균 경쟁률 242대 1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전국 최고 경쟁률이다.

거래도 늘고 있다. 한국 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5월 서울 아파트 매매는 1만3천373건이다. 이는 지난해 전체 거래량(1만5천384건)의 87% 수준이자, 전년 동기 대비 135% 늘어난 것이다.

부동산인포 관계자는 "서울은 전국구 시장으로 가격 진입장벽이 있어도 결국 돈 있는 수요자들이 찾기 때문에 집값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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