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기대감과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미국 증시가 하반기부터 꺾일 것이란 경고음이 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인더머니스탁스닷컴의 수석 전략가 가레스 솔로웨이는 시장이 극단적인 과매수 상태라며 향후 증시가 새로운 저점을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이날 가레스 솔로웨이는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증시가 하반기에는 경기침체 리스크를 본격적으로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실망스러운 공장 주문, 저조한 산업 생산, 예상보다 부진한 소매 판매, 엄격한 은행 대출 기준 등 모든 요소가 경기침체를 가리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증시가 상승랠리를 이어가고 모든 일이 잘 풀릴 것이란 기대감은 환상에 불과하다"면서 "일부 강세론자들이 주장하는 장밋빛 미래는 현실에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가레스 솔로웨이는 시장이 극단적인 과매수 상태인 만큼 향후 급격한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현재 수준보다 10% 이상 급락할 것"이라며 "S&P500 지수의 경우 은행주를 비롯한 일부 섹터의 호실적에 힘입어 약 5~6% 하락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 경제가 본격적인 침체 국면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연준이 구원 투수로 나서지 않을 경우 증시 급락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며 "미국 증시가 지난해 10월 기록한 저점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약 70%에 달한다"고 진단했다.
이날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0.03% 상승한 4,536.34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야후 파이낸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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