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저명 경제학자 "최근 증시 랠리는 87년 블랙먼데이 떠올리게 해"

입력 2023-07-3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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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데이비드 로젠버그

미국의 저명한 경제학자이자 로젠버그 리서치의 창업자 데이비드 로젠버그가 미국 증시 급락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30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로젠버그는 최근 다우지수 상승랠리가 증시 급락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며 주식 투자자들이 추격 매수를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데이비드 로젠버그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다우지수가 13거래일 연속 상승했던 지난 1987년에도 상승랠리가 종료된 뒤에 증시가 무너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1987년 1월에 다우지수가 13거래일 연속 오르는 과정에서 증시가 약 28% 급등했지만, 블랙 먼데이로 알려진 10월 19일에 다우 지수가 하루 사이 22% 폭락하며 그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경제가 침체 국면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역사가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지금은 시장 강세론자보다 약세론자의 발언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라고 전했다.

한편 로젠버그는 미국의 경기침체가 이미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지만 기업에게는 호재보단 악재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경우 기업들의 가격 결정력이 흔들릴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기업들의 실적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1990년, 2001년, 2007년에도 경기침체가 이미 시작됐지만 당시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이 침체를 예상하지 못했다며, 최근 미국 증시가 투자자들의 '포모(FOMO)' 현상에 오르고 있지만 경기침체가 본격화될 경우 증시 투자심리가 꺾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비즈니스 인사이더)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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