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중부 도시 크리비리흐에 러시아가 공습을 가해 최소 2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건물 잔해에 매몰됐다.
3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이날 러시아가 크리비리흐를 향해 발사한 미사일 2발이 각각 9층짜리 주거용 건물과 4층짜리 교육시설 건물에 맞았다고 밝혔다.
이호르 클리멘코 내무장관은 "최소 2명이 사망했고 57명이 잔해 아래 깔려 있다"고 말했다. 지역 검찰청은 어린이 4명을 포함해 2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9층 건물의 한쪽 벽면에 난 큰 구멍에서 연기가 솟아오르고, 다른 4층 건물이 거의 무너진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텔레그램에 공개했다.
그러면서 "이 테러는 우리를 두렵게 하거나 무너뜨리지 못할 것"이라며 "우리는 지금도 우리 국민을 구하기 위해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리비리흐는 우크라이나의 주요 철강 생산 도시이자 젤렌스키 대통령의 고향이기도 하다.
러시아는 이날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헤르손도 로켓포로 공격했으며, 이로 인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올렉산드르 프로쿠딘 헤르손 주지사가 밝혔다.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니히우·수미 주와 국경을 맞댄 러시아 서부 브랸스크 지역에도 드론 공격이 벌어졌다. 러시아는 전날도 모스크바를 목표로 한 드론 공습을 받았고, 이로 인해 모스크바 서부 지역의 사무실 건물이 일부 파손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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