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실체 불분명한 테마" 증권가 경고
'꿈의 물질'이라 불리는 상온 초전도체를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는 소식에 연일 관련주들이 상한가로 치솟고 있다.
3일 오전 9시 6분 현재 덕성은 전거래일보다 29.89% 오른 9690원으로, 서남은 29.95% 오른 1만980원으로 치솟아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덕성과 서남 모두 3거래일 연속 상한가다.
파워로직스 역시 20.18% 오른 1만2090원에 거래되고 있고, 덕성우는 28.90%, 모비스는 26.05% 나타내는 등 초전도체 관련주들이 일제히 20%를 뛰어넘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2거래일 동안 상한가를 내달린 신성델타테크는 1.37% 약세다.
한국거래소는 전일 장 마감후 덕성과 서남, 파워로직스, 모비스, 덕성우, 신성델타테크 등을 투자경고종목 지정을 예고한 바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직 개발 성공 여부를 따지기에는 무리가 있는 상황"이라며 "실체가 불분명한 테마의 성격이 내재된 만큼, 초전도체 테마주들의 주가 변동성 확대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초전도체는 전기 저항을 띠지 않아 전류를 에너지 손실 없이 전달할 수 있는 물질로, 지금까지는 모두 극단적인 저온이나 고압에서만 초전도성을 나타내 실생활 활용에 한계가 있었다.
그런데 최근 국내 민간연구소인 퀀텀에너지연구소와 한양대 연구진은 지난달 22일 일반적인 생활 환경에서도 작동하는 초전도체를 개발했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진은 이 논문 초록에서 "변형된 납-인회석 구조로 상압에서 작동하는 상온 초전도체를 세계 최초로 합성하는데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아직 과학계의 검증을 받지 않은 것으로, 한국초전도저온학회는 2일 "검증위원회를 구성해 공식 검증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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