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에너지 거래 플랫폼 기업 씨너지(舊 아이이엑스, 대표이사 진용남)가 국내중소기업의 '자발적 탄소배출상쇄권' 구매 거래를 성공적으로 성사시켰다고 4일 밝혔다.
국내기업들이 글로벌 탄소상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를 성공적으로 마련한 셈이다.
지난 7월 광주 지역의 중소기업인 천일산업과 월드플러스는 씨너지플랫폼을 통해 자발적 탄소배출상쇄권을 구매거래를 맺었다.
두 회사가 씨너지플랫폼을 통해 구매한 자발적 탄소배출상쇄권은 세계최대 자발 적탄소배출상쇄권 인증기관인 VERRA가 인증한 국제공인 탄소배출상쇄권이다.
탄소배출상쇄(Carbon Offset)란, 영업활동으로 인해 탄소배출이 불가피한 기업들이 탄소감축프로젝트에서 생산된 탄소배출상쇄권을 구매해 탄소배출 총량을 줄이는 제도다.
미국의 대표 IT기업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해 150만톤의 탄소배출상쇄권을 구매하며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시장에서 화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외에도 주요 글로벌 기업들은 탄소배출상쇄 제도를 탄소중립 실천 핵심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는 추세다.
씨너지가 운영하고 있는 '씨너지플랫폼'은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 자발적 탄소배출상쇄권 등 탄소중립 실현에 필요한 환경상품을 거래할 수 있는 거래 플랫폼이다.
지난해 10월 태국의 국제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I-REC) 거래를 시작으로, 일본상사 Marubeni, 프랑스 전력회사 ENGIE, 미국 신재생에너지 거래회사 3Degrees 등 30여개 글로벌 회사들과 다양한 친환경 에너지 상품 거래를 성사시켰다.
지금까지 거래가 이뤄진 국가만 미국, 중국, 인도, 브라질 등 12개 국가에 달한다.
씨너지 측은 내년 상반기까지 50여개 회사를 고객사로 추가 확보하고, 매출 규모를 월 15억원 규모, 연간 200억원 이상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씨너지는 지난해 7월 국내 주요 금융그룹 4개사(KB, 하나, BNK, DGB)의 벤처펀드에서 40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 A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했다.
또한, 싱가포르 법인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개발·거래 역량을 강화해왔고, 올해까지의 사업 성과를 기반으로 내년에 시리즈 A 투자 유치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에 씨너지플랫폼을 통해 거래를 맺은 천일산업의 최봉규 대표는 "이번에 자발적 탄소배출상쇄권 구매를 통해 탄소중립 실천 전략을 마련하게 됐다"며 "광주·전남 지역 뿐 아니라 전국의 중소기업들에게 우리의 탄소중립 실천 전략을 전파하고, 씨너지와 함께 중소기업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박준우 씨너지 CFO는 "이번 거래를 준비하며 탄소중립실현에 대한 우리 중소기업들의 높은 의지와 시장 니즈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씨너지가 그동안 구축해온 글로벌 자발적시장 네트워크와 서비스를 활용해 국내 중소기업들의 탄소중립실현의 동반자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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