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이 이끄는 미국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의 주가가 7일(현지시간) 실적 호조 소식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클래스 A주식은 3.4% 상승한 55만1천920달러(약 7억2천만 원)를 기록해 시가총액이 약 7천990억 달러(약 1천45조 원)로 불어났다
특히 장중 55만5천800달러까지 상승하면서 지난해 3월28일 기록한 최고가 54만4천달러를 넘어섰다.
클래스B 주식도 3.6% 상승해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가인 362.58달러(약 47만4천 원)를 기록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 5일, 2분기 실적보고서에서 금리 상승으로 1천474억 달러(약 193조 원)로 늘어난 현금과 채권투자 수익이 증가했고 계열 보험사 가이코의 보험금 청구 건수가 감소하면서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6.6% 증가한 100억4천만 달러(약 13조1천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이익도 2분기 주가가 17.6%나 증가한 애플 보유 주식의 평가익 등에 힘입어 359억 달러(약 47조 원)를 기록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6월 말 현재 애플 주식 1천776억 달러(약 232조 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버크셔해서웨이의 지분 15%를 보유한 버핏의 자산은 이날 1천2천15억 달러(약 159조 원)를 기록해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를 제치고 전 세계 5번째 부자의 자리에 올랐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UBS의 브라이언 레디스 애널리스트는 "불확실한 거시경제 환경에서 매력적인 실적을 올렸다"면서 투자 의견 '매수'와 함께 클래스A 주식의 12개월 목표주가를 60만8천달러에서 62만1천591달러로 상향했다.
버크셔해서웨이의 클래스A 주식은 분할한 적이 없으며, 클래스B 주식은 두차례 분할을 거쳐 클래스A 주식의 1천500분의 1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다.
올해 버크셔해서웨이의 주가는 올해 들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동일하게 18% 상승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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