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600만원 냈다"…폭발한 잼버리 참가자들

입력 2023-08-08 10:05   수정 2023-08-08 10:26



졸속 운영으로 비판이 일고 있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참가자들이 1인당 600만원 가량의 참가비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7일(현지시간) BBC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스카우트연맹 대표는 이번 잼버리 참가에 대원들이 약 3천500파운드(582만원)씩 지출했다며 "주최 측에 실망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맷 하이드 대표는 BBC에 호텔 이동으로 인한 비용이 100만파운드(약 16억6천만원) 이상이며, 이는 앞으로 3∼5년간 영국 스카우트가 계획한 일을 할 수 없게 된다는 의미라고도 했다.

하이드 대표는 영국 스카우트가 현장 상황에 관해 계속 우려를 제기했고, 일부 개선이 이뤄졌지만, 너무 작고 너무 늦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 여건은 그늘 부족, 식이요법이 필요한 대원들을 위한 음식 미비, 위생 열악, 의료 서비스 불충분 등 네 가지 측면에서 레드라인을 넘었다고 말했다.

그는 "가기 전부터, 그리고 행사 중에 이런 우려 일부를 되풀이해서 제기했고, 시정될 것이라는 약속을 받았는데 그렇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수천명이 사용한 화장실이 정기적으로 청소되지 않는 걸 상상해보면, 어떤 상황이었을지 상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하이드 대표는 로이터통신에 "성인 자원활동가들에게도 안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행사 준비가 코로나19에 영향을 받았을 수 있다"며 "독립적인 조사 검토가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BBC는 스카우트 대원들이 야영장에 도착하기 전인 7월 31일에 영국 스카우트 연맹이 대원 부모들에게 보낸 이메일에 "조사 결과 우리가 기대한 만큼 준비가 안 돼 있다"고 나와 있다고 전했다. 이어 8월 2일 이메일에는 "시설이 계속 개선되고 있다"고 돼 있었다.

한 대원의 아버지인 빈센트 블러드씨는 BBC에 행사 2주 전 비가 오며 새만금에 홍수가 났을 때 이미 우려가 나왔다고 지적했다.

하이드 대표는 다만 영국 스카우트의 비상 대책은 서울 프로그램 참여에 초점을 맞췄으므로 대원들은 여전히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최대 참가국으로, 청소년과 인솔자가 4천400여명에 달한다.

이들은 4일 야영장 철수를 결정하고 5일부터 서울 호텔로 이동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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