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테슬라의 중국 수요 감소를 지적하며 경쟁업체와의 중국 수요 경쟁에서 패배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나섰다.
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BofA의 존 머피 애널리스트는 이날 투자 메모에서 “테슬라가 지난 12월 모델3와 모델Y의 가격을 인하한 후 중국에서 몇 달 동안 강력한 수요를 경험했으나 7월 중국에서의 배송이 전월 대비 31% 감소해 초기 상승세가 일시적이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그는 “테슬라의 7월 인도는 전월 대비 31% 하락으로 올해 현재까지 평균인 8만 대보다 훨씬 낮았고 2022년 초에 본 수준에 더 가깝다”고 덧붙였다.
머피는 “한편 테슬라의 중국 최대 전기차 경쟁업체인 BYD는 7월에 전월 대비 4%, 전년 대비 60% 증가한 26만 1,105대로 6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테슬라 차량에 대한 수요 감소가 중국의 거시적인 경제적 요인에 의한 것이 아닌 것처럼 보인다”고 꼬집었다.
머피는 테슬라에 대해 ‘중립’ 투자등급과 목표가를 300달러로 유지했다. 이는 현재 대비 20%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테슬라는 이날 전일 대비 0.7% 하락한 249.7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한편 머피는 “테슬라가 가격 인하로 인해 부정적인 가격 악순환이 발생했다”며 “2025년이나 2026년에 저가 모델이 출시될 때까지 침체가 계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BYD와 샤오펑을 포함한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테슬라의 선례를 따라 자체 가격 인하 또는 인센티브를 발표했다.
머피는 “따라서 가격 인하가 테슬라가 2022년 말에 재고를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되었고 1분기까지 중국의 수요를 촉진했지만 이러한 이점은 오래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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